한국교회의 허리이자 선교의 주역인 여전도회원들이 급변하는 시대적 파고를 넘어, 다음 세대를 책임질 ‘미래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새롭게 다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이난숙 장로) 교육문화부는 27일 오전 11시,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담임 권오국 목사)에서 ‘제48회 미래지도자세미나(호남)’를 개최했다.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호남 지역 72개 연합회 리더와 청년회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개회예배에서 ‘광야를 지나며’(호 2:14-18)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한 고창주 목사(금당남부교회)는 미래 지도자가 갖춰야 할 첫 번째 조건으로 ‘광야 영성’을 꼽았다. 고 목사는 “히브리어로 광야는 하나님과 언약하는 장소이자 리더를 리더답게 빚으시는 곳”이라며, “미래 지도자는 안락한 의자가 아닌 거친 광야에서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고, 그 시련을 소망의 문으로 바꾸는 역전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미래 리더십의 본질적인 변화가 강조됐다.
이날 첫번째 강사로 나선 김성중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는 미래 지도자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인 ‘다음 세대 신앙 전수’를 주제로 복음적 가치관 정립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김 교수는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수하기 위한 5가지 실천 방안으로 ▲아이들의 질문 허용 ▲눈높이에 맞는 예화와 비유 사용 ▲경청의 자세를 제안했다. 또한 감정적 호소를 넘어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내용 전달과 리더의 삶이 배어 나오는 ▲진솔한 간증이야말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교육 도구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강사로 나선 윤효심 목사(본회 총무)는 “한국교회 봉사의 85% 이상을 여성이 담당하고 있음에도 정책 결정 구조에서의 참여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미래 지도자는 주어진 환경을 유지하는 ‘관리자’에 머물지 않고, 영혼을 구원하고 위로하는 ‘영적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윤 목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김마리아 선생의 실천력을 예로 들며, “AI가 정보를 줄 순 있지만 영혼을 향한 눈물과 실행은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기술을 넘어서는 ‘따뜻한 공감’과 ‘영적 홀스파워(Horse Power)’를 미래 리더의 핵심 역량으로 제시했다.
여전도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창립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과제’ 7가지를 선언했다. 주요 내용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 신앙공동체 세우기 ▲창의적 선교 전략 개발 ▲여성 지도력 개발 및 지위 향상 ▲사회적 약자 섬김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 ▲세대 간 소통 강화 ▲기후 위기 적극 대응 등이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와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 확장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다짐하며, 북한 동포의 구원과 다음 세대의 신앙 전수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이난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호남 지역의 뜨거운 열정으로 21세기를 주도해 갈 지도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가 여전도회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거룩한 ‘영적 불씨’가 되어 각 지교회와 연합회를 다시 불타오르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이번 호남 지역 세미나를 시작으로 2월 9일 재경·중부 지역(여전도회관), 2월 24일 영남 지역(대구중앙교회)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하며 전국적인 미래 지도자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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